인명 구조 활동은 언제나 시간과의 싸움이며,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시야가 차단된 밀폐 공간, 또는 수중과 같은 접근이 쉽지 않은 공간 속에서 한 생명을 찾기 위한 구조자의 동선은 단 한순간도 헛될 수 없다. HOONSTUDIO는 GODOENG사의 SAR 360 장비의 디자인을 통해 이와 같은 구조 현장의 긴박한 상황을 가시화하고, 그 속에서 구조자가 보다 효율적이고 직관적으로 구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SAR 360은 단순한 촬영 장비가 아닌, 구조자의 눈과 손끝을 대신하는 연장선이 되어야 했기에, 그 형상과 구조, 재질, 그리고 사용자와의 인터페이스까지 모든 측면에서 생존을 위한 실용성과 신뢰성을 전제로 디자인되었다.
디자인의 중심에는 “직관적 구조를 위한 조작성과 방향 없는 시야 확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이를 위해 본체는 원통형 대칭 구조로 설계되어 어떤 방향에서도 동일한 시야를 제공하고, 구조자의 움직임에 관계없이 장비의 방향을 일일이 조정하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을 확보했다. 원형 구조는 구조 현장의 다양한 진입 각도에서도 걸림 없이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내부에 탑재된 360도 전방위 카메라 시스템은 구조자가 놓치기 쉬운 사각지대까지 포착할 수 있는 강력한 시야 확보 능력을 제공한다. 카메라 헤드는 고강도의 아노다이징 알루미늄과 열처리 강화유리로 구성되어, 파편 충돌이나 낙하 충격에서도 본연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외부 하우징은 시각적 단순함 속에서도 기능적 구조를 내포하고 있으며, 구조자가 장갑을 착용한 채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러버 재질의 그립존을 통합하여 안정감을 극대화했다.
SAR 360은 구조 현장의 맥락을 고려하여 유기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모듈화된 디자인 언어를 채택했다. 기본 본체 외에 접이식 폴, 수중 웨이트 시스템, 무선 연결 장치, 케이블 릴, 태블릿 PC 등의 다양한 주변 장비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도록 설계되었으며, 각각의 부속들은 상황에 따라 조합되어 활용될 수 있는 ‘도구화된 시스템’으로 디자인되었다. 특히 수중 구조나 좁은 공간 진입 시, 무게 중심의 안정을 위한 웨이트 시스템은 수밀성과 내충격성을 전제로 설계되었으며, 시각적 통일성과 시스템 일체감을 유지하기 위해 소재와 컬러, 그래픽 모티프를 전체 장비에 걸쳐 일관되게 적용하였다.
조작성 또한 SAR 360 디자인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구조자는 장비를 펼쳐 바로 탐색을 시작해야 하며, 불필요한 세팅이나 작동 절차는 오히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장애가 될 수 있다. 이를 고려하여, SAR 360은 모든 버튼과 포트, 조작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각 기능별 컬러 포인트를 다르게 적용하여 시각적 분류가 즉시 가능하게 하였다. 카메라의 전원과 녹화 여부는 LED 인디케이터로 명확하게 표시되며, 블랙박스 기능을 통해 별도의 조작 없이도 자동 기록이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또한 마이크와 스피커는 슬라이드형 방수 커버로 보호되며, 필요 시 구조자와 요구조자 간의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인간적인 접촉과 심리적 안정까지 고려한 인간 중심적 디자인 철학이 반영되었다.
무선성과 연결성 또한 HOONSTUDIO가 디자인에서 강조한 부분이다. SAR 360은 태블릿 PC 또는 스마트폰에 유선 및 무선으로 연결 가능하며, 복수의 장비에서 동시에 화면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구조 현장에서 본 장비를 사용하는 주요자 외에도, 후방 지휘자가 동시에 시야를 공유하며 구조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적 확장성을 의미한다. 더불어 VR 디바이스와의 호환성은 단순한 영상 관찰을 넘어 실제 현장감 있는 몰입형 탐색 경험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단지 정보 수집에 그치지 않고, 감각적 신뢰를 통해 구조자의 판단을 보조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디자인은 단순히 기능을 감싸는 외형으로서의 디자인을 넘어, 구조라는 인간 생명의 본질적인 가치를 돕는 ‘디자인의 책임’을 구현하는 과정이었다. HOONSTUDIO는 SAR 360을 통해, 구조자가 장비를 마치 자신의 신체 일부처럼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장비가 요구조자와 구조자 모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진정한 매개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랐다. 그 결과 SAR 360은 고성능 장비로서의 스펙을 담음과 동시에, 감각적 조작성과 상황 친화적 유연성을 모두 갖춘 구조 현장의 ‘신뢰 가능한 눈’으로 탄생했다. 디자인은 언제나 기능과 감성의 균형을 다뤄야 하며, SAR 360은 그 균형이 극한의 현장에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장비이자 생명을 위한 디자인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The SAR 360 was designed with a clear mission: to be an intuitive, reliable extension of the rescuer’s senses in extreme environments. Whether used in collapsed structures, confined spaces, or underwater, it offers full 360-degree visual coverage with minimal blind spots, making rapid and precise search possible. The cylindrical, symmetrical form allows smooth insertion and maneuverability from any angle, reducing resistance and enabling seamless operation even in narrow or unstable environments.
Built from anodized aluminum with a reinforced glass lens cover, the camera head is optimized for durability and waterproof performance, enduring depths up to 100 meters. Its modular design enables easy integration with collapsible poles, underwater weight systems, and wireless devices, ensuring adaptability to a wide range of rescue scenarios. Intuitive control layouts, glove-friendly grips, and clearly marked functional elements allow for fast deployment with minimal learning curve. Communication modules are protected with sliding waterproof covers, enabling two-way audio in even the most hazardous environments.
By incorporating VR support, wireless multi-device viewing, and a built-in black box recording system, the SAR 360 elevates not just functionality but also situational awareness and operational efficiency. HOONSTUDIO’s design approach blends rugged reliability with human-centered ergonomics, turning a technical tool into a lifeline in the most critical moments of rescue.